시가 좋아

황금비늘

질경이" 2011. 12. 9. 23:32

 



 

 

황금비늘

 

 

금이가기 시작했어요

산과 산 사이 구름바다

순간이었지만

글쎄 붕어 한마리 낮게

꼬리를 흔들며 유영하지 않겠어요

어때요?

정말 근사하지 않아요

 

한 입 가득 소주를 털어 넣고

떨어지는 물방울 잡으러

산 위로 올라 갔지요

펼쳐진 구름바다 유혹하는데

어찌 넘어가지 않겠어요

훌울쩍

몸을 던져 버렸답니다

 

사람들이 환호하며 셧터를 누르는데

나는

붕어섬 위로 날아 가고 있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