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7.18 일 내고향 부여>
푸른빛은 어디에서 오는가.
봄부터 불던 바람은 여름의 한 가운데에서 그쳤다.
바람을 가르며 길 떠나는 여행자처럼 나는 카메라를 메고 길을 나섰다.
외롭고 고독하면 어떤가.
어차피 인생은 혼자인 것이다.
나는 내 고향 부여를 가기 위해 버스에 오른다.
꼭 여름이어야 한다.
작년에도 그랬고,
올해도 태양은 변함없이 머리 위에서 이글거렸다.
부여시외버스터미널(와~ 어쩜 예나 지금이나 변하게 하나도 없을까 촌발날리는 다방까지 ㅎㅎ 그래서 더 좋지만.)
밖으로 나오니 찜통더위다.
자~ 지금부터 불볕 속으로 들어 간다. 고고~~~
읍내는 조용하다.
궁남지로 가는 길목에 계백장군동상이 있다.
반갑게 거수경례라도 붙이려는 것일까.
위풍당당 기세가 하늘을 찌르듯 하다.ㅎㅎㅎ
지나는 길목에 시인 신동엽 생가가 있지만 여러번 가봤기 때문에 그냥 지나쳤다.
나하고는 종씨고 친척관계지만~~~ 누구는 개그만 신동엽 이냐고 묻기도...ㅋㅋㅋ
생가 앞에 화려한 자태의 능소화가 피고....
멀리 궁남지가 눈에 들어 온다.
해마다 연꽃축제가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
사비성(궁)에서 바라보면 남쪽에 있는 연못이라 하여 <궁남지>이다.
초상화를 그리는 사람들이 여럿 보였다.ㅎㅎㅎ 잠깐 화가(토룡님)을 생각했다.
궁남지를 한바퀴 돌아 연꽃을 담았으나~~허걱!!!
기쁨샘님 흉내 내려다 해볕에 그을려 깜둥이가 되고, 사진은 개뿔^^~~~
발길을 돌려 <정림사지 5층석탑>을 구경하다. 사진 찍고 나오는데 담장 옆에 보리수, 사투리로(뽀로수)가 보인다.
한움큼 따서 입에 넣었다. 달고 맛있다.
보리수
천천히 걸어 구드래로 가서 늦은 점심을 먹었다.
여기서 조금만 가면 백마강이다. 예전에는 강모래가 고운적도 있었건만,,,,,
인터넷를 탁 치면 소개가 나올 정도로 구드래 쌈밥집은 유명하다.
밥과 곁들여 소주 한병을 마시고, 백마강과 조각공원에 갔다.
잠깐 누워 있는다는게 30분 정도 잤다.
잠에서깨어 올려다본 하늘.
부여 여행의 묘미는 도보에 있다.
부소산 고란사 낙화암 백마강 박물과 정림사지 궁남지 모두 걸어서 갈 수 있을 만큼의 거리에 있어서 좋다.
올 해는 많이 걷지 않았지만 모자를 안쓰고 다니기 때문에 더 많이 까매졌다.
다시 내년을 기약하며 서둘러 차부로 향했다.^^
ㅡ끝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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