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2. 4(토)영등포 로즈마리웨딩>
우리 학교ㅡ 지금은 지구상에 없는 학교.
담임 박대식 선생님과 친구들
우리반 반장이었던 오광섭
18회 친구들
우리 학교
양평동에 학교가 있었다
선생과 제자가 형님 아우처럼
다정하던 학교가 있었다
꽁꽁 언 발로 안양천을 건너던
시린 날들이 있었다
가난이란 단어를 태어날 때부터
우리의 것이라고 생각했던
풀잎처럼 부드럽고
정의로운 칼을 가슴에 품은
배움이란 단어를 꼭꼭 삼키며
소나무의 강인함을 가르치던
학교가 있었다
해태제과에 다니던 친구는
가끔씩 과자를 가져와 나누며
갈대처럼 흔드리는
마음을 잡아 주었다
바람에 날리는 나뭇잎처럼
눈물나게 아름다운 청춘과
배움의 열망으로 신열을 앓던
순정이 넘치는 학교가 있었다
지금은 사라진
그러나, 한 번도 잊은 적 없는
언니, 오빠들의 눈물로 만든 학교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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