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 1> 남한산성
새해 첫 날 산에 올랐다.
묵은 것 버리고, 새 것을 얻는다는 것
그래야만 하는 것일까?
그러나
난 아직도 묵은 것이 좋다.
하남시에서 부터 오르기 시작했다.
일명: <마누라 죽이기> 프로젝트
걷기도 힘든 비탈길을 외발 자전거로 내려가는 사람을 만났다.
정상에서....^^
떡갈나무 잎에 눈 내리는 소리 들린다.
사르륵 사르륵~~~~누에 뽕잎 갉아 먹는 소리같은 정겹고 따뜻한 소리~~~
우리는 성곽 밖으로 걸었다.
왜?
나를 죽이려고~~ㅋ
저 끝이 우리의 목적지라고 사령관이 목에 힘주어 말했다.ㅠ.ㅠ
이때까지만 해도 좋았다.
온 산에 눈이 퍼붓기 시작했다.
지친 나를 기다리는 두 남자.
우리가 지나 온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