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1부는 음악회로 하고
2부는 박인 시집출판기념회로 열었다.
늘 그렇지만 너무나 소박한 밥상이다.
<1부>
김종삼 시
음악은
비발디, 드뷔시, 말러, 바하 등의
음악들로 수를 놓았다.
<2부>
박인 소설가가 시집을 냈다.
제목은 <외사랑ㅡ 인공 지능과 시를> 이다.
부제에서 보듯이
시를 써서 인공지능 Chat GPT 에게 감상평을
물어보면 AI 가 답변하는 독특하고 흥미로운
시집이다.
박인 시인은 말이 없는 작가다.
본지는 꽤 오래 되었어도
대화는 뒷풀이에서 몇마디 나눈게 전부다.
시집을 받고
호기심에 단숨에 읽었다.
평소 느꼈던 이미지들 시에서는 좀 다르다.
무심한 듯 보이는 내면에는 무엇을 담고
있을까.
모든 일에 전혀 상관하지 않을 것 같지만
보이지 않게 도움을 주는 키다리아저씨
같다는 생각을 했다.
대충 그린 것 같은 그림은
또 얼마나 정겨운가.
특히
나무에 매달린 꽃그림이 참 예쁘다.
시적 대화들은 또 얼마나 다감하고
그리운가.
세상 그리운 것들이 여기에 다 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이번 생 마지막 사랑
좀체 웃을 일 없는 이번 생
다니러 왔다
한길 호젓힌 길목에
한 떨기 들국화 그대
푸른 웃음
보는 것만으로도 평상심 흔들려
꺾으러 했네
손길 부끄러워 꽃대만 만졌네
이번 생 마지막 사랑
박인 ㅡ외사랑ㅡ중
<시인이 직접 그린 그림들>
그리고 누구보다 영특하고 똘똘하게
답변하는 AI 가 놀랍다.
정말 놀라워!!!
책을 잘 만들어 주신
<북치는 소년>의 이민호 시인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좋을 클래식 음악을 알게 해주는
박시우 시인께도 깊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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