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0.28(수) 흐림
꽃 기행도 올해로는 이번이 마지막인 듯 하다.
집을 나서는 순간부터 설레임이다.
나이가 들수록 설레임의 강도가 높아지니
어쩌나~~ 이 열정은. 언제 식으려나~~~^^
양기가 입으로만 올라 말도 많아지고, 처음 보는 사람 앞에서도 용기백배^^
남자는 여성화 되어가고
여자는 남성화 되어가고....
점심은 황태구이로 먹었다. 식당 뒷 창고에 시래기가 걸려 있다. 시골풍경이다.
식당 뒤 시냇물이 은빛물결을 낸다.
차도 옆으로 울산바위가 가깝다. 멋지다.
사내의 기백이 느껴지는 울산바위
드디어 바다에 왔다. 백도해수욕장
작은 포구 백도항
야사랑 선배님들 주로 남자들이다.여자들 보다 남자들이 꽃을 더 좋아하는 것 같다.
바위솔....바위 위에 꽃이 피다니, 척박한 바위틈에 저리 싱싱하다니 신기했다. 처음보는 꽃이다.
바위솔 군락
시들기를 버티고 있는 풀 죽은 해국, 안스럽다.
이미 할머니가 된 참산부추이다.
역광의 담쟁이가 멋지다.
바닷가에 딱 한송이 남은 해당화이다.
갯메꽃도 한 송이 남았다.
해당화 열매.
노박나무열매
인동 열매.
까마중 .
다른 일행은 주문진으로 회를 먹으러 가고 우리는 설악으로 단풍을 보러 갔다.
같은 차 같은 사람들이 하나 같이 단풍을 보자는 것도 마음이 통해서일까.
참 좋았다.^^
오색약수 입구에 있던 커다란 미루나무..특별하다.
오색약수 입구의 상점 한산하다.
설악을 뒤로 하고 돌아오는 길이 아쉽다.
한계령에 내려 사진을 몇 장 담았다.
산 뒤로 노을이 지고 있다.
휴게소에서 5천원하는 뷔페를 먹었다. 그것 또한 새로운 경험이다.
밖으로 나오니 어둡다.
달이 우리를 따라 나왔으나 게으른 나는 카메라 꺼내기가 귀찮아 그만 두었다.
그 중에도 감성 풍부하신 선배님들은 달을 카메라에 담았다.
나는 말로만 쫑알 거리고,
뷰파인더로 보이는 달을 가슴에 담았다.
ㅎㅎㅎㅎ
어두어진 한계령.
산 뒤로 해가 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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