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이야기

종로에서....

질경이" 2015. 6. 25. 22:12

 

 

 

아가페님과 사랑이님이 찾아 온 날

오죽이네 앞에서...

 

 

 

 

 

 

 

 

 

 

 

사랑은

이 세상을 다 버리고

이 세상을 다 얻는

새벽같이 옵니다

이 봄

당신에게로 가는

길 하나 새로 태어났습니다

그 길가에 흰 제비꽃이 피고

작은 새들 날아갑니다

새 풀잎마다

이슬은 반짝이고

작은 길은 촉촉히 젖어

나는 맨발로

붉은 흙을 밟으며

어디를 가도

그대에게 이르는 길

이 세상으로 다 이어진

아침 그 길을 갑니다

 

 

김용택<길>

 

 

 

 

기쁜 마음을 김용택 시로 대신합니다...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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