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이야기

아차산에서....

질경이" 2015. 3. 29. 19:56

 

 

<2015.03.29> 아차산

 

 

 

 

 

일요일 오후!

아차산에 깽깽이가 피었을까

설레임을 안고 오릅니다.

 

 

키작은 홍매화가 제법 군락을 이루고 있네요.

심은지 얼마 안되는 것 같습니다.

 

 

 

나신의 인어상을 지나고...

 

 

 

아차산에는 히어리가 참 많습니다.

제가 아는 시인중에 김해화라는 꽃시인이 있습니다.

그 시인이 제일 좋아하는 꽃인데

전라남도 모후산에 자생한다고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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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고 똑똑한 넋들이ㅡ 히어리

 

김해화

 

 

잘나고 똑똑헌 사람들은 그때 다 산으로 갔지야

가서는 암도 돌아오들 안했그만

그 뒤로 시상에 잘난 사람들 한나도 없드라야

 

할머니는 밤마다 고봉밥 한 그릇

아랫묵에 묻어두고

돌아오지 않는 누군가를 기다렸습니다

 

할머니는 잘나고 똑똑헌 사람들을 데려간 산

지리산, 모후산, 조계산ㅡ

해마다 3월이면 등불같은 꽃 피어납니다

 

잘나고 똑똑한 넋들이 환한 꽃 피웁니다

 

 

 

 

 

 

 

 

 

 

 

야생화 화단에 복수초가 피었습니다.

세정사에서 보았던 야생 복수초랑은 확연히 다릅니다.

잎이 무성하고 꽃잎이 연하며 큽니다.

예쁘기로 치자면

세정사의 것이 훨씬 고고하고 단아합니다.

 

 

 

 

 

 

 

 

 

 

 

 

그런데 숲 어디를 봐도

작년에 보았던 그 자리에도 깽깽이는 보이지 않습니다.

열번도 넘게 이잡듯이 뒤져도 없습니다.

ㅠ.ㅠ

어찌된 일일까요?

누가 캐 간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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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을 뒤로 하고 산을 내려옵니다.

굿바이~~아차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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