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26 화야산
내게 화야산은 특별합니다.
카메라가 있기 전부터 추억이 있습니다.
다리 아프고 퇴원한지 6개월
산은 처음입니다.
괜찮울까을 반문하며 오릅니다.
운곡암 입구에 있는 일주문입니다.
너무 낡아서 폐문 같습니다.
숲은 초록빛 하나 없이 황량하지만 나무마다 봄을 품고 있습니다.ㅎ
아직 봄은 멀었나 봅니다.
노루귀 몇 송이, 궝의바람꽃 한송이 만나고, 얼레지 세송이 만났습니다.
조금 있으면 보라빛이 산을 덮을 것입니다.
생강나무꽃이 노란 꽃등을 내걸고 우리를 반깁니다.
숲은 많은 것을 품고 있습니다.
잠깐 후두둑 비가 내렸습니다.
비를 피해 바위가 버섯처럼 생긴 곳으로 가서 몸을 피했습니다.
소설 <소나기>처럼요~`ㅎ
언제나처럼 목련마무 아래에는 나를 뚫어지게 바라보는 개가 앉아 있습니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