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이야기

섬진강 어머니

질경이" 2017. 4. 20. 23:30




<2017.04.13>

 


오늘 선물을 받았다.

섬진강 시인으로 알려진

김용택시인의 어머니로 부터

손수 한땀 한땀 천을 꿰매고

수를 놓아 만든 가방이랑 조각보이다.

 

어머니와의 인연은

1999년부터이다.

일년에 몇 번씩 다녀오곤 했던

섬진강변의 어머니집

같이 저녁을 먹고

같이 강변을 거닐었고,

같이 잠을 잤다.

다슬기를 잡아 된장국을 끓이고

얼굴에 망을 쓰고 벌집을 구경하기도 했다.

내집처럼 드나들던 섬진강

아!

그리운 섬진강!

그러나

내게도 슬픈 일들이 생겼다.

가게를 접고부터는 자주 못가게 되었다.

 

지금 어머니는 요양원에 계신다

가끔은 나를 못알아 보시기도 하지만....

내게 주기 위해 직접 만드신 노고와 사랑을

나는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5월에는

당신과 걸었던

자운영 찔레꽃 흐드러진 강변에 서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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