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31
일산킨텍스
오늘은 가황 나훈아님의
마지막 콘서트가 있는 날이다.
3시 공연이지만
12시에 회원들과 공연전에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 10시에
집을 나섰다.
홍제역에서 오로라 수민언니를
만나 같이 갔다.
50여명의 회원들과
점심식사를 마치고...
킨텍스 광장은 어제 내린
눈과 비 때문에 얇은 얼음막이
형성되어 많이 미끄럽다.
멀리 펄럭이는 가황님의 깃발
하늘을 찌를 듯한 웅장한
커다란 사진이 우리를 맞는다.
마치 포효하는 호랑이 같다.
티켓을 손에 쥐고
두근두근 뛰는 가슴
서둘러 단체 사진을 찍고...
※ 단체사진과 꽃다발 사진은
<나사모> 회장님과 회원님의
사진을 빌려 왔다.
첫 노래는
<고향역>
무대 가득 코스모스가 하늘거리고
열차가 기적 소리를 울리면서
무대위를 뚫고 나올 기세다.
엄청난 환호와 박수소리
커졌다 잦아드는 함성소리
옛노래 몇 곡
신곡 몇 곡 부르시고
"우리 엄마 성이 홍씨 입니더" 하시길래
"어! 우리 엄마도 홍씨인데"하는데
이세상 엄마들께 바칩니다.
하시면서 노래
<홍시>를 부르신다.
이때 부터 눈물샘이 터졌다.
갑자가 진정 엄마생각에 눈물이
쏟아졌다.
지난 날 엄마와의 추억들이
생생하게 오버랩 되면서
엄마에 대한 연민으로
가슴이 미어졌다.
1월4일 날 요양원으로 가시는
우리 엄마
어쩌나 어쩌나
가엾운 우리 엄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동생들
그래도 내가 맏딸인데
사는게 이 모양이니
해줄 수 있는 거라고는
고작 안부 전화 드리고
가끔 찾아 뵙는게 전부인데
어쩌나 어쩌나
우리 엄마
아버지도 안계시고
오빠도 없고
의지할 때 없는 우리 형제들...
...........
많은 생각속에 어느덧
공연은 막바지에 이르고
앵콜을 앵콜이라 하지 말고
"또 또 또" 라고 하면
노래를 또 부르신단다.
그것에 맞춰 우리 팬들은
또또 슬로건을 하늘 높이
일제히 들었다.
마치
하늘을 날아 오르는 나비떼 같다.
우리 나사모 회원님들이 꽃다발을
드렸는데
일일히 악수도 해주시고
슬로건을 어깨에 두루고
노래를 하셨다.
그리고
다른 가수들은 팬들과 소통하고
팬미팅도 하고 기획사와
소통하는데
나훈아님은 전혀 그러지 않는다고
섭섭해 하지 말라고
마음속으로는 항상 고마움
잊지 않고 있다고 하셔서
모두들 울컥 했다.
그리고 나훈아님은
나라 걱정을 하셨다.
요즘 젊은이들이 아기를 낳지 않아
나라가 없어질 것 같다.
그러니 우리라도 낳아야 하지
않느냐며
<청춘을 돌러다오>을 열창하시고
청춘을 받았으니
"아를 놓읍시더" 하셔서
웃기지만 슬픈 현실을 꼬집으셨다.
2시간 30분 동안
열정과 간절함에 감동하였고
행복했다.
17번의 옷을 갈아 입으셨는데
그 이유가 본전 생각 날까봐
그거라도 해서 본전 생각 안나게
하신다고 ㅎㅎㅋㅋ
귀여우면 끝이라는데 귀엽기까지~
한 해의 마지막 날
평생 잊을 수 없는
감동과 기쁨 행복 희망을 주셔서
감사드리며
가황 나훈아님께
존경과 경의를 보냅니다.
감사합니다.
오로라 수민 언니와
추억을 간직하며....
사진을 담다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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