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9.14 >광진교
숙제도 할 겸 한강으로 가려는데.....
남편이 따라 나선다.
혼자가면 위험하다면서, 그러나 은근히 신경이 쓰인다.
내가 잘 하나 못 하나 나만 주시할텐데...ㅎ
지하철을 타고 광나루역에서 내려서 걸었다.
나는 가방을 메고, 남편은 삼각대를 들고,
나는 돌아가는 길에 맥주를 사겠다고 했고, 남편은 자기가 사겠다고 했다.
헐~~~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삼각대를 펴고 카메라를 장착하려는데 이게 안되는 거다.
내가 땀만 삐질삐질 흘리며 당황해서인지 안절부절 못하자.
그것도 못하면서 사진 찍으러 다녔냐고,,,,,,ㅠㅠ 하더니 쉽게 고정시켜 주었다.
어휴 쪽팔려서~~~
그런데 이제는 키가 문제다.
다리 난간 때문에 삼각대를 최대로 올렸더니
눈을 대고 촛점 마추기도 힘들고, 셔속과 조리개 마추려면 카메라를 내렸다 올렸다를 반복했다.
키 때문에 쪽팔린 적은 별로 없었는데...아! 이 키 때문에~~~
사진도 못 찍겠구나.
얼른 가서 맥주나 한 잔 들이켜야겠다.
가슴이 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