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시쓰기를 위하여.....

질경이" 2019. 8. 21. 23:40

 

관념어만 시를 죽이는 것이 아니다.

시는 감정의 과잉에 빠져 죽을수도 있다.

"감정을 쏟아붓지 말고 감정을 묘사하라"

감정의 홍수가 넘실대는 곳이야 말로 시의 금지구역이다.

넘쳐 흐르는 감정 속에서 허우적 거리는 것은 시가 아니다.

차라리 시는 감정이 홍수에 떠밀려 익사 직전에

이른자의 그 위태로움을 냉정하게 묘사하는 일이다.

"제발 시를 쓸때만 그리운 척 하지마라

혼자서 외로운 척 하지마라.

당신만 아름다운 것을 다 본 척 하지마라.

이 세상 모든 슬픔을 짊어진 척하지 마라.

유식한 척 하지마라" 이 척이야 말로 시의 독이다.

ㅡ안도현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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