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이야기

연희동 동네 탐방기...

질경이" 2023. 8. 5. 10:36


2023.08.04
with  오로라 수민언니

오늘은 수민언니 마을인 연희동을
방문하기로 한 날이다.
35도를 윗도는 무더위를 가르며
오랜만의 느껴보는 설레임에
폭염 따위는 겁나지 않았다.
버스 정류장에서  3분만 서 있어도
땀이 줄줄 흘렀다.

집에서 10시10분에 나와서
721번을 타고
연희동 대우아파트 앞에서 내렸다.
저만치 양산을 쓴 언니가
내게 다가오는 모습이 반갑고 정겹다.


언니가 처음으로 안내한 곳은
연희동 성당이다.
언니는 아주 오래전 부터 다닌
성당의 구역장님이셨다.
72세의 언니는 나만큼이나 호기심 많고
인정많고 젊은 마인드를 갖고 계신 분이다.
그래서 그런지 몇 시간을 얘기해도
끝이 없는 대화에 소녀들 처럼 깔깔 거린다.


성당 모습을 내부만 담았다.
전체를 담지 못해 아쉬웠다.


점심은 비싸고 좋은 집
한정식집을 찾았으나  그 식당이 없어져서
유명한 회냉면을 먹었다.
밥을 먹고 천천히 걸어 언니 집으로 향했다.







고급스런  저택이 많은 동네
언니 집은 그  중에 평범한 주택이었다.
집의 특이한  구조가  마음에 들었다.
미스터리 작가의 집필실 같아
내 호기심을 한껏 자극했다.

도마토와 복숭아 맛있는 커피를 마시며
지나온 가족의 역사를 이야기 하고
나훈아님의 이야기로 꽃을 피웠다.
언니는 지난해 추석
나훈아의 언택트 공연에서
처음으로 나훈아 가수님께
빠졌버렸다고 했다.
ㅎㅎ
나는 열두살 때부터 좋아했으니 내가 선배다.
그러나 열정과 애정만큼은 나보다 훨씬 크고
넓은 선배다.ㅋㅋ
(난 너무 오래되어 식은겨ㅋㅋ)

나의 어릴적 고모집 애기식모로 가 있을 때
얘기를 들으시며 펑펑 우셨다.
너무 가슴 아프다고 위로해 주는
언니는 내게 무한 칭찬을 주신다.
가족이 아닌 누군가로부터 무한한 칭찬과
사랑을 받아 본적이 있나요?
저는 요즘 무한대의 사랑을 받고
있답니다.

언니도 글쓰기를 좋아 하시고
문학적 감성이 남다르셔서 우리는
그것이 통하나 봅니다.
나사모에서 언니를 처음 만났지만
느낌은 어려서 본 고향언니 같아요.
내 블로그를 읽으시고 극찬을 아끼지
않으신 분
아깝다고 책으로 출판해 보라고
말씀해 주셔서 너무나 큰 격려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언니도 꼭  멋진 시인이 되시길
소망합니다.



3시간 정도
웃다 울다
과거와 현재
문학과 트롯
경계를 왔다갔다
넘다들며
시간을 보내고 나왔다.

동네에서 유명하다는 <연희동 사진관 >에 왔다.
사진을 잘 찍기로 유명하여
주말에는 줄을 선다고 한다.
한눈에 봐도 꽤 오랜된 듯한 건물이 그럴듯 하다.




연희동은
참 예쁘고  아름다운 동네다.
집들도 오래된 역사를 지니고 있지만
유명한 전직 대통령이 두 사람이나
살았던 곳이다.
그리 좋은 대통령을 아니었던
(전두환  노태우)



배롱나무가 피어있는 이쁜집 앞에서
둘이 사진을 찍었다.








여기는< 장희빈 우물터>다.
우물터는
숙종(1674~1720)때 폐서인 희빈이 이곳에
잠시 머물며 마셨던 우물이라고 전해져 온다.
우물은 뚜껑이 덮혀 있어 볼 수 없다.




마지막으로 제일 가고 싶었던 곳
<연희문학창작촌>
지인 작가들이 칩거하며 창작에 몰두할 때
얘기만 들었지 와 본 것은 처음이다.




찾아냈다.
최종천 형 손바닥 ㅋㅋ
유명한 작가들이 여기를 거처간 흔적 손바닥 도장





마지막으로 셀카를 찍으며....
연희동 탐방기를 미친다.
오로라수민 언니께
깊은 감사를 보냅니다.
선선해지면
나의 고향 부여로 함께 가요.
굿바이~~^^

더운날 고생 많으셨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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