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오랜만이다.
우리 미소년 같은 빅남준 시인이
후암동에 있는 자작나무책방에서
북토크를 하신다는 것을
페이스북에서 알았다.
시인님은 기억 못하시겠지만
20년전 가게를 접고 힘들어 할 때
어디서 들으셨는지
내게 위로의 말을 건네 주셨다.
어찌나 고마웠던지
돌아서 눈물을 글썽였던가
그 좋은 시인님을 만나러 간다.
오늘 사진 나만 변하고 시인님은 그대로이네
20년전의 풋풋했던 사진
티브이에서만 보던 류근 시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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