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 그 꽃자리

그 여자네 집....

질경이" 2007. 5. 26. 23:48

그 여자네 집에 왔다.

술 취한  여자를 난 안 취한 척 은근슬쩍 데려다 주었다.

덕분에 집 구경도 했는데...

 

아, 설레이는 이 맘을 뭐라 표현해야 좋을까.

읽고 싶었던 책들이 몽땅 여기에 있는 것이 아닌가.

 

김남주 평전

문익환 평전

김수영 평전

유용주  은근슬짝

고정희  지리산의 봄

다윈  종의 기원

이용악  낡은 집

엘빈 토플러  제3의 물결

박지원  열하일기, 웃음과 유괘한 시공간

알베르 카뮈  작가수첩

 

등을 부러운 눈으로 쳐다보다 눈이 멀것 같다.

 

그녀를 꼬드겨 책 한권 손에 넣었다.

이름하여...김남주 평전

 

자주 그  여자의 집에 와서 꼬리를 쳐야겠다.

 

 

꼬리 아홉달린 여우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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