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산바람꽃>
오래된 것이 편하다
생일이라고 남편이
중고 책상을 선물했다
의자는 독일산이라 좋은 거라고...
앉은뱅이 밥상에서 글을 쓰는 것이
마음에 걸려서 진작부터
재활용센타에서 눈여겨 둔 것이라고 했다
빨간색 의자가 눈길을 끌었다
시도 쓰고 책도 읽으라며
설거지를 마치기도 전에
나를 의자에 앉힌다
아무리 중고 인생이라지만
중고 책상에 중고 의자라니
쩝쩝 입맛 다시며 앉아 보니
몸에 딱 맞는게
예전부터 내 것인양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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