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6.20 제부도>
시 한 줄을 장식하기 위하여
꿈을 꾼 것이 아니다.
내가 사는 월든 호수에 사는 것보다
신과 천국에 더 가까히 갈 수는 없다.
나는 나의 호수의 돌 깔린 기슭이며
그 위를 스쳐가는 산들바람이다.
내 손 바닥에는
호수의 물과 모래가 담겨 있으며,
호수의 가장 깊은 곳은
생각 드높은 곳에 떠 있다.
ㅡ 헨리 데이빗 소로우 ㅡ
낡은 교회당
금방이라도 종소리가 울릴 것 같다.
기행을 떠나는 것은 설레임이다.
그 중의 하나가 목적지를 모른다는 것이다.
도착해서아 아, 하고 탄성을 지른다.
내 코드와 맞다.
무작정 준비없이 발길 닿는대로 떠나는게 내 스타일이고
머리쓰고, 생각하고, 신경쓰이게 하는 것은 딱 질색이다.
그래서 혈액형이 0형인지도.
이번에도 목적지를 몰랐다.
안개 피어오르는 그 쯤에 작은 오두막 한 채 있었으면.
오늘도 소로우를 꿈꾼다.
내 이름..........질경이^*^
큰방울새란
감자꽃
매화노루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