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8.13~14> 만항재
꿈을 꾸었다.
바람은 자연을 움직인다.
풀과 나무와 공기, 작은 벌레들의 움직임 까지 포착한다.
자연속에 있고 싶다.
그것이 꿈속이라 해도.....
운무가 감싸안은 숲은
예전의 만항재와 사뭇 다르다.
오랫동안 내 가슴속에 남아 있을
만항재.
참 부질없지만, 접힌 뱃살만큼이나 삶의 무게 또한 늘어나는 것
미래를 걱정하는 것
정말 부질없지만 지난 시간을 되새기는 것
또 다시 가을은 올것이고
뜨겁던 여름은 금방 잊혀질 것이다.
장님처럼 살아온 날들
앞으로도 크게 달라질 것 없겠지만
한층 두터워진 생각과
오래된 생각를 떨치지 못하는 나는
다시 강물처럼 흘러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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