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기
밖으로 나가고 싶었지만
꼼짝 할 수 없는 몸을 공처럼 말고
비오는 광경을 봅니다
비는 창문을 적시고
풍경을 적시고
알 수 없는 적요를 낳습니다
그 마을에도 비가 올까요
나는 불량소녀처럼
프라타너스 길을 질겅질겅 함부로 걷습니다
'시가 좋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 숲에 당신이 왔습니다. (0) | 2015.11.11 |
---|---|
기차역에서... (0) | 2015.06.27 |
즐거웠던가 슬펐던가 (0) | 2014.04.17 |
안부 (0) | 2014.03.09 |
어느 봄날 (0) | 2013.07.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