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좋아

우기

질경이" 2014. 8. 4. 11:10

 

 

 

 

 

 

우기

 

 

밖으로 나가고 싶었지만

꼼짝 할 수 없는 몸을 공처럼 말고

비오는 광경을 봅니다

비는 창문을 적시고

풍경을 적시고

알 수 없는 적요를 낳습니다

그 마을에도 비가 올까요

나는 불량소녀처럼

프라타너스 길을  질겅질겅 함부로 걷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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