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9.19~20> 무박2일
영광 불갑사, 법성포 물도리, 고창 선운사
참석: 31명
밤은 고독하지만 부드럽습니다.
우리는 붉은 고독을 찾아 길을 떠납니다.
<불 갑 사>
새벽 4시에 도착한 우리는
주차장에서 새벽밥을 먹었습니다.
새벽이라 식당 예약이 안되는 관계로
회장님이 찰밥과 겉절이 김치, 멸치조림, 김을 준비해 오셨습니다.
아직도 따끈따끈한 찰밥을 김에 싸서 먹었습니다.
누가 뭐라 할 것도 없이 회원님들이 손수
빈 공터에 있는 의자를 모으고 빈 식탁을 이용해
삼삼오오 다정하게
별빛 아래서 아침을 먹었지요.
참으로 낭만적이었습니다.
불을 데우고 커피를 끓이고, 서로 챙겨주고 배려해주는
우리 착한 회원님들을 보니
가슴이 뭉클했답니다.^^
산 위에 있는 저수지에서 어둠이 깨어나길 기다립니다.
불갑사의 깊은 밤은
별들로 가득했어요.
저 붉을 피빛을 누가 그리움이라 했나요.
고혹적인가 하면 수줍은 듯 하고
돌아서면 다시 나를 불러 세워 꼼짝 못하게 하는
묘한 끌림에 숨이 멎을 것 같아요.
안되겠어요.
그대에게 마음 빼앗기기 전에 돌아섭니다.
처음 본 꽃무릇입니다.
뭐든 처음 본 것은 강렬합니다.
그저 별 생각없이 왔던 저는 정말 깜놀했습니다.
불갑사로 들어서는 입구부터 길가에 흐드러진
저 붉은 것은 도대체 무엇입니까?
몇 번을 물어도 그것이 꽃무릇이랍니다.
불갑사의 꽃은 조금 시들고 있었습니다.
내년에는 조금 일찍 오고 싶습니다.
눈 닿는 곳마다 붉은 꽃 천지입니다.
마치 꽃들이 붉은 띠를 두르고
반란을 일으키고 있는 듯 합니다.
오랜만에 오신 구성산님을 뵈니
오랜 친구를 만난 듯 좋기만 합니다.
보라들꽃님이
밤 한되를 사서 나누어 주셨습니다.
도로를 점령한 꽃무릇 마치 파르티잔 같다.ㅋㅋ
단체사진을 위해 준비하고 계신 단대님!
감사합니다.
사거리까지 내려가는 셔틀버스를 기다리는 회원님들
기다리다 결국 걸어갔다.
걸어가는 길에 만나 메밀밭
<법성포 물도리>
산으로 오르는 길에 핀 야생 구절초
고마리
억새 사이로 보이는 물도리
중간지점 묘가 있는 포인트
하산하는 수진언니와 파파스머프님
<점심식사>
점심은 법성포에서 영광굴비 정식으로 했다.
맛도 있고 양이 많은 푸짐한 식단이 맘에 든다.
<선 운 사>
단풍들 때 여러번 와 본 선운사!
꽃무릇은 처음입니다.
불갑사의 것보다 싱싱하고 청초합니다.
도랑물과 어우러진 모습이 그림같이 아름답습니다.
오후 4시입니다.
우리는 이제 서울로 가야 합니다.
굿 바이~~
불갑사 법성포 선운사
빡빡한 여정을 마치고 서울로 향하는 길에 천안 휴게소에서
국밥으로 저녁을 했습니다.
제가 앞 좌석에서 가끔 뒤돌아
회원님들을 잠든 모습을 봅니다.
곤히 잠든 모습을 보면 어머니의 마음이 이런 것일까요?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먼 여행길에서 돌아오는
그런 어머니의 마음이 듭니다.
사랑스럽고 귀엽(?)기 까지 한.ㅎㅎ
그런 마을을 갖게 해주신 회원님들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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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 사정으로 참석 못하신
부회장님과 지기님, 총무님을
대신해 수고해 주신 우리 회원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처음 참석하신
클레오님 수피님 터프맨님 감사합니다.
다음에도 또 뵙기를 바랍니다.
오랜만에 오신
구성산님과 포그린님 보라들꽃님 아기곰님도 반가웠습니다.
혼자 진행 하시느라 연신 긴장하시고 걱정하신
회장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참석 못하신 회원님들도 다음에는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실수가 있더라도 너그러히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ㅎ
이상으로 후기를 마칩니다....질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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