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이야기

나는 로하스로 갑니다.

질경이" 2014. 7. 6. 11:50

 

 

<2014.6.29> 대청호 로하스길

 

 

 

 

 

 

나는 지금 로하스로 갑니다.

 

불면의 밤을 지나

약간의 풀냄새와

빛나는 별을 보며....

 

 

새벽이 올 때까지 깨어 있기로 합니다.

 

부시시한 얼굴로 당신을 맞이 한다는 것은

예의가 아닙니다.

 

 

한꺼풀 벗겨진 어둠을 밀어내는

소소한 밀어처럼

어찌 견디어 왔는지는 묻지마세요

 

 

 

개망초가 흔들리고

이슬젖은 풀잎이 발등을 적십니다.

 

이런 호젓한 풍경은

내가 자란 고향의 언덕배기 초가집 말고는

없습니다.

 

 

 

 

 

 

 

 

 

 

 

그리움은 강가에 닿아 있습니다.

 

어둠에 묻힌 호수가 서서히 깨어나고

안개 속 잠든 풍경들

소리내어 노래하기 시작합니다.

 

 

 

 

 

 

어디가 꿈이고

어디가 현실인지 모르겠습니다.

 

때로는

그리움으로

막막함으로

견디어 온 시간만큼

또 견디며 살겠습니다.

 

 

 

 

 

 

 

 

 

 

 

 

 

 

 

 

 

 

 

 

 

 

 

 

 

 

 

 

 

 

말로만 듣던 소쩍새 둥지를 보았습니다.

유조들의 작은 몸짓에서 생명의 귀함을 깨우쳤습니다.

 

귀한 장면 보여 주셔서

참으로 감사했습니다.

 

새둥지가 있는 오동나무 아래서....기념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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