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6> 세계불꽃축제
처음으로 불꽃축제에 갔습니다.
지하철을 두 어대 보내고, 겨우겨우 마포역에서 내렸는데 택시기사가 새남터성당을 모른답니다.
어떤 아저씨는 태어나 처음 듣는 이름이라고 안태워 줍니다.
물어물어 겨우겨우 찾아 가니~~~~울 회원님들이 많이 와 계십니다.
처음 오신 분도 계시고,
도착하자마자 지기님이 주신 소주 한 잔을
원~샷 하고 카메라를 셋팅합니다.
처음 와 본 한강이 평화롭습니다.
여의도에 불이 켜지기 시작합니다.
우리는 아름다움에 취해 황홀합니다.
시작을 알리는 써치라이트가 강을 가르지르며 비춥니다.
혹시라도 누군가가 홧김에 뛰어들까 안전요원이 붉은 봉을 연신 흔들고 있습니다.
정신이 하나도 없는데 갑자기 예고도 하늘이 콩볶 듯 합니다.
마치 전쟁이 터진 것처럼.....
머리를 풀어헤친 붉은 빗자루가 하늘을 휙휙~~날고,
도깨비불이 날아다니는 둣 눈알이 빙빙 돕니다.
지랄탄이 아주 지랄을 합니다.
뱀이 됐다 지렁이가 됐다~
어휴~~~이제 제법 밤송이꽃을 피우기도 하네요.ㅎㅋㅋ
헉스~~ 머리 끝이 잘렸다.
야자수를 만들려고 용을 쓰다가 사그러지기도 하고.ㅋ
새가 되어 날기도 하고.....
이건 또 무슨 시츄에이션이람.^^
하늘을 수 놓는 아름다운 꽃송이를.....
이렇게 허접스럽게 담는 내가 참 한심합니다.
머리가 햐얀 할아버지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비까지 내립니다.
밤송이와 지랄탄이 부르스를 춥니다.
그러다 사막의 끝에 간신히 선인장 꽃 한송이 피웠습니다.
이 와중에도 보트를 타는 외계인이 있습니다.^^
밤은 깊어 불꽃은 사그라들고 함성도 열정도 식었습니다.
집으로 가는 길은 정말 고난의 길입니다.
그것은 피난길이었지요~~~ㅎ
함께 하신 회원님들 반가웠습니다.
많은 얘기는 나눌 수 없었지만 참 행복한 저녁이었습니다.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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