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이야기

가을여행.......향수<원정리>

질경이" 2015. 10. 11. 10:45

 

 

 

<2015.10.04> 충북 보은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정지용 시인의 <향수>가 아니더라도

마음 속 향수는

나를 늘 목마르게 합니다.

 

넓은 들 끝으로 소낙비를 몰고 오던

어린 날의 고향집

담장 너머로 바라보던

풍경이 오롯합니다. 

 

 

 

 

 

풋풋한  연정 같은 쑥부쟁이

노랗게 익어가는 벼들의 속삭임

 바람에 실려와

나의 이마를 건드립니다.

 

 

이 들판에서 몰래 꺼내 둔 사랑 하나

바람에게 들키지 않도록

이 가을빛에 물들지 않도록

슬며시 바닥에 내려놓습니다

 

 

 

 

 

 

 

 

저 벤취에 앉아

기다리면

해지기 전에 그대가 당도할까요

 

날 저물어 어둑해지면

이 미련한 사랑은...

아마도 돌이 되겠지요

 

 

 

;

 

 

 

아름다운 이 가을을

 

:

:

 

 

당신께 드립니다.

 

 

 

 

 

 

 

 

 

 

 

 

 

 

 

 

 

 

 

 

 

굿바이~~~~원정리.

 

'작은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삼합먹벙후기  (0) 2015.10.28
[스크랩] 불꽃축제 후기  (0) 2015.10.28
가을여행......마을  (0) 2015.10.07
가을여행.......개나리동산  (0) 2015.10.07
가을여행......<임한리> 솔숲  (0) 2015.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