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0.04> 충북 보은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정지용 시인의 <향수>가 아니더라도
마음 속 향수는
나를 늘 목마르게 합니다.
넓은 들 끝으로 소낙비를 몰고 오던
어린 날의 고향집
담장 너머로 바라보던
풍경이 오롯합니다.
풋풋한 연정 같은 쑥부쟁이
노랗게 익어가는 벼들의 속삭임
바람에 실려와
나의 이마를 건드립니다.
이 들판에서 몰래 꺼내 둔 사랑 하나
바람에게 들키지 않도록
이 가을빛에 물들지 않도록
슬며시 바닥에 내려놓습니다
저 벤취에 앉아
기다리면
해지기 전에 그대가 당도할까요
날 저물어 어둑해지면
이 미련한 사랑은...
아마도 돌이 되겠지요
;
아름다운 이 가을을
:
:
당신께 드립니다.
굿바이~~~~원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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