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문

종묘에서 서성이다.......^^

질경이" 2016. 11. 19. 20:28



2016.11.13 일요일



얼마만인지.

내가 종묘를 찾은 것이 아마도 2년은 된 것 같다.

예전에 종묘 바로 옆에서 귀금속 가게를 할 때는 이틀에 한번은 점심시간 마다 오곤했다.

마지막으로 온 날에는  

아마 비가 살짝 내린 날이었던 것 같다.

비오는 종묘는 정말 아름답다.


그후로 오랫동안 오지 못했다.

마침 오후에 종로3가에 올 일이 생겨 온 김에 종묘에 왔다

작은 단렌즈60mm 들고~~~ 짜자잔~

역시 혼자 오길 잘했어,,,,하며.ㅋㅋ




종묘 입구에 있는 이상재 동상이다.




토요일만 자유관람이고, 평일과 일요일은 단체 관람이라 자유롭지 못하다.

나만 아는 오디나무(뽕)와 나만 아는 때죽나무가 있는 곳도 마음대로 못간다.

다음에는 토요일 이른 아침에 와야겠다.

내가 머물렀고 나만의 추억이 물든 곳을 다시 만나고 싶다.




4시20분 입장이라 40분정도 기다려야 한다.

정문앞 이곳저곳을 카메라에 담았다.

앞서 들어간 팀들이 나오기 시작하는 모습을 문밖에서 담았다.



















드디어 입장~

제일 먼저 눈에 들어 온 벚나무 단풍

이쁘다.









다른 사람들은 가이드(역사해설가)를 따라 다녔지만 나는 사진 담기에

뒤쳐져서 다녔다.

가이드 뒤만 따라 다녀야지 옆으로 새는 것은 허락치 않는다.

경비아저씨가 감시함.ㅋ




















온전히 나만의 시간에 놓일 때

나는 자유롭다


온전히 나만의 숲일 때

그것만이 나의 기쁨이다

그것만이 나의 세계이다








연인이어도 좋지만

혼자라도 좋다

느리게 걸을 수 있어서 좋다

머리속에 생각을 가득 담아

나중에 마음이 헛헛할 때

누군가로 부터 외로울 때

그때 그것이

나를 구원해 줄 것이다










혼자 온 저 남자도

나랑 같은 생각일까?














남자 친구와 같이 온 숙녀

서로 한장씩 사진 찍어주기~~~했다.

자기 엄마 이름이 나랑 같다고...ㅎ








한바탕 병치레 하고 나더니 나도 이젠 많이 늙었다.ㅠ.ㅠ

뭐~ 늙어가는 것이 삶의 이치라 생각하며 위안을.....



















사람들이 보건 말건 과감하게 신성한 영령전 앞뜰에서 키스를 ....나누는 연인








5시가 넘어가자 살짝 어두워졌다.




































일행을 뒤로 하고 제일 먼저 발길을 옮겼다.

아이들이 우르르 뛰어온다.

자유가 느껴져 한 컷 담았다.
















가을 종묘~~

흐린날의 홀로 찾은 종묘는 쓸쓸했지만 많은 사유를 내게 주었다.


안녕!

종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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