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5.23~24> 이몽룡생가와 부석사
새벽 6시 부석사를 가기 위해 집을 나섰다.
부석로 가기 전에 근처에 있다는 이몽룡생가를 가기로 했다.
내가 "이몽룡생가가 왜 여기에 있지"
"남원에 있어야 하는거 아냐?"
했더니 남편 왈 "남원에 놀러갔다 만났겠지" 한다.ㅋㅋㅋ
봉화 가평리에 있는 춘향전의 실존 인물 이몽룡(성이성)생가
다른 문화재와는 달리 후손들이 지금도 관리하며 살고 있는 집이다.
너무 이른 아침이라 구석구석 담지 못했다.
계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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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지의 목표인 부석사로 간다.
부석사는 17년전 쯤에 한번 가보고 두번째다.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를 읽고 매료되어
온 가족(조카 포함)을 이끌고 12월 마지막 날 부석사에서
일출을 보자고 무작정 떠났던 여행이었다.
부석사 표지판 위에 때마침 참새 한마리 앉아 인사한다.ㅎ
부석사 오르는 길 때죽나무 길에
한얀 꽃등이 내걸렸다.
당간지주
<문화유산 답사기>에 실린 글을 보자
"우리나라는 전 국토가 박물관이다."
"아는 만큼 느끼고, 느낀만큼 보인다."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사무치는 마음으로 가고 또 가고......"
건축잡지 <플러스>에서 "가장 잘 지은 건축물" 1위를 차지한 것이 부석사 절집이다.
잠깐 책에 밑줄 그으며 읽은 소절을 소개한다.
"소백산 기슭 부석사의 한낮, 스님도 마을사람도 인기척도 끊어진 마당에는
오색 낙엽이 그림처럼 깔려 초겨울 안개비에 촉촉히 젖고 있다. 무량수전,
안양루, 조사당, 응향각이 들이 마치도 그리움에 지친 듯 해쓱한 얼굴로 나를
반기고, 호젓하고도 스산스런운 희안한 아름다움은 말로 표현하기가 어렵다.
나는 무량수전 배흘림 기둥에 기대서서 사무치는 고마움으로 이 아름다움의
뜻을 몇번이고 자문자답했다..................." 최순우의 <무량수전> 중에서....
안양루는 수리중이다.
이곳에서 내려다 보는 풍광을 볼 수 없음이 안타깝다.
돌이 떠있다는 浮石(부석)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17년전 책에서 처럼 우리가 묵었던 평화식당!
많이 변해 있어 간판이 없었다면 못 알아볼 뻔 했다.
내려오는 길에 평화식당에서 밥을 먹었다.
17년전 이야기를 하자 주인 아주머니께서 기억하시는 듯 하다.
아이들이 밤새워 마당의 눈을 치우며 눈싸움 하던 얘기
남편 바지가 띁어져 꿰매준 얘기
막걸리를 마시며 도란도란 밤새 얘기한 이야기들을 했다.
그 겨울에 예약도 없이 온 사람은 처음이라 기억한다고....
사진을 찍으라면 두부 만드는 광경을 보여 주기도 했다.
아주머니 감사합니다.
아침은 평화식당에서 산채비빔밥
아침 먹고 다음 여행지인 정선 아우라지로 향한다
굿바이~~~~부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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