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5.23~24> 영주 선비촌
영주에서 남편을 만나 오롯한 여행을 하기로 했다.
결혼 30주년 결혼기념이기도 하다.
청량리 역에서 풍기행 낮 1시5분 차를 타고 떠났다.
입석이다.
ㅎㅎ 입석으로 가는 기차는 오랜만이다.
식당칸에 이미 젊은이들로 가득하다, 나도 한쪽 바닥에 자리잡고 앉았다.
음악을 들으며.....
이번 여행은 선비촌과 부석사, 소수서원, 정선 아우라지를 가기로 했다.
트럭을 타고, 생각만 해도 낭만적이다.
풍기역 3시30분 도착..
역 앞에서 선비촌 가는 버스를 기다렸으나 40분은 기다려야 온다고
택시 아저씨가 은근히 택시 탈 것을 권유한다.
히~~하여 택시를 탔다. <택시비 12천원>
선비촌에 도착하자.
가설무대에서는 공연이 한창이다.
<은반지를 수공으로 만드는 세공사>
세공기술자였던 남편과 나는 관심있게 구경했다.
처음으로 말 걸어 본 이가 품바 두 사람이다.
5천원을 바구니에 담아 주니 춤도 추고 포즈도 취해 주고
너무 친절하게 해주어 민망 할 정도였다.
남편이 인증삿 한장을 남겨 주었다.
선비촌에는 때죽나무가 참 많다.
나무대문 안으로 들어서자
나를 반가는 작약~
꽃 앞에서 한참을 놀았다.
햇볕이 좋았다.
선비촌을 거의 다 돌고난 후
끝에 있는 장승체험장으로 갔다.
장승을 만들고 있는 장인들의 모습을 앵글에 담았다.
장승 후계자인 어린 아이를 찍고 있는데.... 나중에 안 일이지만 건너편 밀짚모자 쓴 분이
바로 <한장의 미학>회원이신 ㅎ뫼/최광철님이시다.
사진을 찍고 있는데 키가 크고 잘생긴 남자가 내게 말을 건다.
"저~ 저기 혹시 질경이님 아니신가요?"
나도 남편이 영주에서 일하다는 말을 언듯 한 기억이 있어서
"혹시 ㅎ뫼님?"
하니 맞다고 하신다.
이런 우연이 또 있을까.
한번도 본 적없는 사람을 단박에 알아보다니....^^
꼭 커피를 사야 한다며 자기의 나와바리인 선비촌 곳곳을 지나 커피숖에서
커피를 사주셨다.
그리고 남편과 셋이 지나가는 학생에게 한장의 추억을 남겼다.
최광철님 참으로 반갑고 고마웠습니다.
우리는 밖으로 나와 ㅎ뫼님의 안내로 소수서원으로 향했다.
오후의 햇살을 받으며.....^^
다음편은 소수서원입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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