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좋아
사월의 바람
바람꽃에게
사월의 바람이 부네
약속도 없이 겁도 없이
내게로 오네
빗장 걸고
바람속을 나서네
잠시 내게 말걸던
소년이 사라진
숲 길을 보네
그 길 따라 한번
가보려 하네
겨울 지나
봄이 오는
길.
이제 길을 나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