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6.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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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백의 정치적 야망 술자리서 있었던 이야기다. 한 지인이 이백이 순수하지 않았다는 얘기를 했다. “그는 정치적 야망이 있었어...... .” 그러면서 그는 냉소하듯이 술잔을 입에 갖다 댔다. 그 순간 나는 머리가 띵해졌다. ‘아, 그걸 왜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을까. 그래 그는 순수하지 않았어. 분명히. 순수했다면 그리 빼어난 순수한 시를 쓸 수 있었을까.’ 나는 이백에 대해 잘 모른다. 그가 당나라 시대 시인이고, 술을 좋아하고, 시선이라 불리는 중국의 대표적인 시인이라는 것 정도밖에 모른다. 그가 어떤 정치적 여정을 걸었는가는 전혀 모른다. 지식인(iN)에 물어보면 쉽게 알 수 있겠지만, 미지의 세계로 남겨 놓고 싶다. 그 위대한 시인의 정치적 이력은 ‘시적으로 상상하는 것’이 훨씬 좋을 것 같다. 그가 어떻게 작고 소소한 것들에 분노하고, 작디작은 자리에 연연하기도 하고, 그러다 온갖 망신을 당하기도 했다는 둥 하는 것들은 상상만으로도 내 입가에 웃음이 맴돈다. 언젠가는 우연히 그의 정치적 이력들을 알게 되리라. 그때까지 상상의 즐거움을 만끽하리라. …… 글/ 고석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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