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효대사에게 아들 설총이 찾아가 평생을 지니고 살아야 할 좌우명을 부탁드린 일이 있었다. 이에 원효대사는 아들을 물끄러미 바라보면서 한마디 던졌다. “착한 일을 하지 말아라.” 설총이 어리둥절하여 “그럼 악한 일을 하고 살라는 말씀입니까?”하고 되물었다. 이에 원효대사가 일갈하였다. “착한 일도 하지 말라 하였거늘 하물며 악한 일을 생각하느냐?”
정신분석학자 융은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중립적인 아니면 무가치적인 자기(self- 타고난 원래의 나)를 의식적으로 한 방향(선)으로 몰아갈 때, 무의식은 그 균형을 잡기 위해 그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이치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