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7.19> 종로구 예지동
이 골목은 금과 시계, 보석을 파는 곳이었어요.
지금은 전부 종로 3가로 이전했지만
예전에는 이곳이 전국으로 다 나가는 도매상가였답니다.
어쩌다 이리 되었을까요?
사람의 그림자는 물론이고
고양이 한마리 지나가지 않는 쓸쓸한 폐허가 되었네요.
이것이 재개발 정책이 만든 결과라 합니다.
오래전부터 방치된 채
셔터 닫힌지 언제인지 자물통도 녹슨 골목에서 한참을 서성입니다.
남편이 결혼 전 청춘을 불사르기도 한 곳 예지동
남편은 세공기술자였습니다.
한켠에는 붓꽃 몇 송이 피어
쓸쓸함을 덜어줍니다.
너덜너덜해진 골목 천막 세월의 흐름을 말해줍니다.
술잔을 기울이는 초저녁....^^
불켜진 상점을 기웃거려 보지만.....ㅠ.ㅠ
다시 시계촛침 소리 들리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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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골목이 긴 긴 잠에서 깨어나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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