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6.11> 종로구 익선동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로 사는 사람들...
그들의 삶 속으로 살짝 들어가 봅니다.
젊은 남자가 페허같은 골목에 앉아
담배를 피웁니다.
내뿜는 연기가 공허합니다.
조금은 퇴폐적이고
조금은 지쳐보이 보이는
도시 한복판 종로 뒷골목의
낙후된 풍경들이이 향수를 부릅니다.
조금은 쓸쓸해도 되는 시간이 자유롭습니다.
갑자기 쏟아지는 소나기처럼
젊음 또한 싱그럽습니다.
거북이처럼 느림의 미학을 추구하는 나는
이 "거북이 슈퍼"가 마음에 듭니다.
허물어진 벽을 그대로 이용한 까페!
누가 이런 생각을 했을까요?
다음에 퇴근 후 가서 차라도 한 잔 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