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십 대
ㅡ해화형께ㅡ
1999년 이른 봄이였어요.
섬진강변에서 처음 형을 보았지요.
문인들 앞에 잔뜩 주눅들어
막 눈뜨기 시작한 문학은
살아온 날들보다
경이롭고 새로움이었어요.
그때, 마흔한살이었으니
지금 생각하면 청춘이지요.
나이 먹으면 무슨 재미로 살까
고민한 적도 있지만
오십도 아름답다는 것을
차츰 알아 갑니다.
사랑에 눈 뜨듯
문학에 눈 뜨듯
이제 아름다운 오십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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