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좋아

오십대

질경이" 2008. 5. 12. 10:12

 

 

          오  십  대

               ㅡ해화형께ㅡ

 

 

 

1999년 이른 봄이였어요.

섬진강변에서 처음 형을 보았지요.

문인들 앞에 잔뜩 주눅들어

막 눈뜨기 시작한 문학은

살아온 날들보다

경이롭고 새로움이었어요.

그때, 마흔한살이었으니

지금 생각하면 청춘이지요.

나이 먹으면 무슨 재미로 살까

고민한 적도 있지만

오십도 아름답다는 것을

차츰 알아 갑니다.

 

사랑에 눈 뜨듯

문학에 눈 뜨듯

 

이제 아름다운 오십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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