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문

다시 서편제를 보다

질경이" 2014. 4. 27. 18:20

 

 

 




 

 

 

지난주에 청산도를 다녀왔다.

착찹한 마음으로 21년이 지난 영화 <서편제>를 다시 봤다.

진도 세월호 사고와 맞물려

진도아리랑은 서럽게 서럽게 나를 울렸다.

 

영화 속 장면을 폰으로 담았다.

 

 

 

 

이청준 소설<서편제>를 임권택 감독이 만들었다.

깊이 있는 소설이 좋은 감독 만나 판소리에 대한 경외심을 갖게 했다.

 

"나는 판소리가 판을 치는 세상을 만들겠다"

 

 

 

유봉이 어린 송화와 동호를 데리고 판소리를 들으러 시내에 나왔다.

지나가는 유랑단을 신기하게 바라본다.

 

 

 

 

 

춘향전 <사랑가>를 들으며 눈물을 흘리는 장면

 

 

 

 

 

 

 

 

걸어가는 장면에서 어린 아이들이 어른으로.....

장면이 바뀌었다.

 

오정해와 김명곤에 대한 연민으로 오래오래 기억에 남는 영화

 

 

 

 

 

오래된 느티나무에 올라 소리를 연습하는

송화와 동호, 동호는 누나에게 한없는 연민을 느낀다.

 

 

 

 

 

 

 

 

내가 걸었던 길.....

유채꽃 흐드러진 그 길

 

21년전 아련한 모습으로 오버랩되며 눈물나게 했다.

 

 

 

 

기생집에서 노래 불러주고,

판소리를 천시하는 사람들과 한판붙고 길 떠나는 장면

 

 

 

 

 

서러움에 복받쳐 노래와 춤으로 한을 달래는 명장면.

 

 

 

 

 

 

 

지긋지긋한 가난과 소리에 미친 아버지를 원망하며

집을 뛰쳐 나가는  동호를

망연자실 바라보는 송화

 

 

 

 

 

 

 

 

 

시간을 되집어 아버지와 송화를 찾아 다니는 동호

 

 

 

 

아버지는 판소리를 위해

송화의 눈을 멀게 했다..

 

"서편소리는 칼로 가슴을 저미는 것처럼 한이 서려야 하는데

너는 살아온 날이 짧아 한이 아직 없다.

조실부모하고 눈까지 멀었으니 이제 한서린 목소리가 나와야 하는 것 아니냐"

 

 

 

 

 

오랜 수소문 끝에 송화를 찾아내고

동호임을 감추고 소리를 청한다.

그러나 송화를 북치는 솜씨가 아버지 것과 같음을 알고

그가 동호임을 알아내고 다음날 길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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