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걷는 사람, 하정우

질경이" 2020. 2. 8. 12:55









하정우!

책을 읽기까지는 그를 잘 몰랐다.

그냥 연기 잘하는

독특하고 매력적인 배우라는 것 밖에는


그가 걸어서 출근하는 배우라는 것도

전 국토를 걸었다는 사실도....


영화 시상식에서 상를 타면 국토대장정을 하겠다고 공약하고

그것을 실천에 옮긴 후

그가 책에 옮긴 생각들이 내 마음을 한없이 흔들었다.


그의 말을 대신 옮긴다.

 " 그후 며칠간 꼬박 앓듯이 잤다. 밖에 나가지도 않고 태아처럼 웅크린채 계속 잤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꿈인 듯 생시인 듯 자꾸만 길위에서 일어난 일들이 눈앞에 보였다.

내가 걸었던 길, 동행한 사람들의 표정이 하나하나 떠올랐다.

 종일 걸었던 어느 하루, 산뜻한 아침공기,

내 등을 달궈주던 햇살부터 걸은 뒤 느꼈던

기분과 감정까지 생생히 되살아 났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 기억들은 희미해지긴커녕 쏟아질 듯이 내게 달려들었다.

길 끝엔 아무것도 없었지만, 길위에서 우리가 쌓은추억과 순간들은

내 몸과 마음에 달라붙어 일상까지 따라와 있었다."


책 속에는 내가 알지 못했던 행복, 건강의 비밀들이 숨어 있었다.

배행기를 타기 위에 강남에서 김포공항까지 걸었다는 하정우!

놀랍다.

그의 체력과 정신력,

꽤나 유명한 배우가 좋은 외제차나 타고 다녀야 어울릴 것 같은데...

왠만한 길은 걷는 다는 겸손과 건강, 무엇이 행복한 삶인지 아는 배우같다. 

책에는 걷는 것 외에도 집밥을 손수 짓고,

그림을 그리는 인간 하정우도 있다.


하여 나도 걷기로 했다.

책을 읽고 그의 철학, 그의 일상에 빠져 팬이 되어버렸다.

그래서 시간이 없는 나는 걸어서 퇴근하는 것을 택했다.

하루도 빠짐없이 걸어서 집으로 간다.

종로3가에서 장안평까지~

동대문을 통과하는 인도 걷기

청계천을 따라 걷기

15일간을 걷다보니 내게 새로운 변화가 생겼다.

우선 기분이 엄청나게 좋아졌다는 것

퇴행성관절로 통증이 있는 다리가 단단해지면서 통증이 완화 됐다는 것이다.


그렇게~

<걷는 사람, 하정우>는 나의 인생터닝포인트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