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신경숙이고 그저 나 자신이고 싶다.
나답게 산다는 건 무엇일까.
과연 나는 나답게 살고 있는 걸까.
........
사람들은 흔히
나를 사랑해야 남을 사랑하고
내가 행복해야 주변이 행복하다고 한다.
그것이 곧 행복이라고 알고 있다.
대부분 주부들은 아이 양육과 살림, 남편 뒷바라지등....기타 등등으로
자기답게 살지 못한다.
물론 나도 그렇다.
그나마 글을 쓰고 카메라를 만지고 부터는
나의 모습이 조금씩 바뀌고 작은 행복에 물들기도.... 한다.
하지만 요즘은
몸이 여기저기 아프고 부터 그마져도 멀어져 가려고 한다.
새벽에 일어나 밥을 짓고
밤에 돌려 두었던 빨래를 널고
빨래 너는 공간도 내게는 작은 행복이다.
반짝이는 아침햇살 상쾌한 바람
아파트에서 느낄 수 없는 주택만의 장점이기도 하다.
식구들 아침을 챙기고 출근하는 길....
나는 이 시간이 좋다.
나만의 시간이기도 하다.
상쾌한 공기 적당히 데워진 아스팔트 발끝의 촉감
버스를 기다리는 정류장
조금 일찍 서둘러 나와 버스를 몇 대 보내는 여유
가만히 앉아 횡단 보도를 건너는 사람들을 보는 것도 좋다.
저 많은 사람들은 살기 위해 밥벌이를 위해 일터로 향한다.
실눈을 뜨고 보면 빠르게 움직이는 개미떼가 연상되기도 한다.
버스안의 나의 좌석은 더 큰 기쁨이다.
모두 다 마스크를 써서 외모는 공평하다.
조용히 책을 보거나 창밖을 바라보기를 좋아한다.
흔들리는 편안함
길들려진 나의 하루
차에서 내려 횡단보도를 가로질러
종묘공원의 아침은 경이롭기까지 하다.
일부러 꼬불꼬불 길을 돌아 공원을 한바퀴 돌아 일터로 간다.
아쉬운 것은 즐거움의 시간이 짧다는 것이다.
짧기에 더 애뜻함이 있다.
퇴근길의 즐거움은 무엇에 비할까.
걸어서 종묘를 지나 광장시장을 지나 종로6가
흥인지문 옆 성벽길은 노란금계국으로 아름답다.
지칠 무렵의 퇴근길이 또 내게는 내일을 꿈꾸게 한다.
이것이 나의 하루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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