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보다. <2010. 5. 16 서산 안면도 근교> 지난번 깽깽를 보러 왔었고, 이번 서산은 두번째다. 충청도 특유의 사람들처럼 꽃도 느긋하게~ 요란하지 않게 얕으막한 야산에 군락을 이루고 있다. 차에서 내려 몇 발자국 걷지도 않았는데... 바다와 산, 사람과 자연의 경계를 허물듯 그렇게. 아름답게. 처음 간 곳은 .. 그 날 그 꽃자리 2010.05.20
뉴스레터9호 2010.05.12. 착한 일을 하지 말아라 원효대사에게 아들 설총이 찾아가 평생을 지니고 살아야 할 좌우명을 부탁드린 일이 있었다. 이에 원효대사는 아들을 물끄러미 바라보면서 한마디 던졌다. “착한 일을 하지 말아라.” 설총이 어리둥절하여 “그럼 악한 일을 하고 살라는 말씀입니까?”하고 되물었다... 뉴스레터 2010.05.12
곤지암에서 추억을 되새기며... <2010. 5. 5> 곤지암에 다녀왔다. 한 때는 고추 농사를 지었던 곳, 한 때는 야생화 꽃밭을 만들어 황대권의 <야생초편지>를 흉내내며 꽃밭을 가꾸기도 했던 곳 산으로 오르는 길...언젠가 칠흑같은 어둠을 뚫고 저 길을 걸어었지. 친구 농부님이 사는 집. 길가 에 복사꽃도 피고. 싸우자고 덤비는 .. 묵정밭에 내린 비 2010.05.06
정우영 시인 출판기념회 <2010. 4.30 금> <살구꽃 그림자> 살구나무 그림자 밟으며 동지들을 만나니 어찌 즐겁지 않겠는가. 정우영 시인과 백정희 소설가. 살구꽃 그림자 정 우 영 나는 마흔아홉 해 전 우리 집 우물곁에서 베어진 살구나무이다. 내가 막 세상에 나왔을 때 내 몸에서는 살구향이 짙게 뿜어져 .. 문학 2010.05.02
화야산에서 찾아낸 보물들... <2010. 4.25 화야산> 화야산은 내게 운명같은 산이다. 2004. 4월 초 카메라도 없이 사진 찍는 시인들을 따라 나선 적이 있었다. 사람들은 꽃에 정신을 팔고 있었고 나는 지루하기도 하여 천천히 길을 따라 숲으로 갔다. 막 숲을 돌아 고개를 돌리는데 무슨 보라색이 밭을 이루고 (花田) 환한 불을 켜고 있.. 그 날 그 꽃자리 2010.04.26
내사랑 아차산 <2010.4.18 일> 아차산 아차산의 봄은 너무 일찍 왔나보다. 깽깽이풀은 지고 있었다. 복수초 수호초 돌단풍 익구형이 준 다포<정호승 시인의 싯귀가 새겨 있다> 한양대학교 시청각실에 근무할 때...아마 22살. 관세청 산하기관 <관우회>에 근무할 때...아마 26살. 맨 아래 좌측이 나. 지금 진행형.. 그 날 그 꽃자리 2010.04.18
내사랑 깽깽이 <2010.4.11 일> 서산 한적한 시골마을 얕으막한 야산. 너무나 예쁘고 청초하게 피어난 <깽깽이풀> 이런 곳에 야생으로 피어난 꽃이 있다면 믿으시겠어요? 처음 봤어요. 흙 속에서 진주를 발견함이 이 처럼 황홀할까요? 제 어릴적 별명이 '깽이'이 였어요. 작고 못생긴 것이 깽깽거린다고 해서 붙여.. 그 날 그 꽃자리 2010.04.16
뉴스레터3호 2010.03.31. 이 강들이 죽은 강으로 보이느냐? 4대강 살리겠다고 강을 파헤쳐 세상을 흙탕물로 뒤덮는 사람들아. 두만강에서 낙동강까지 이 땅 이 강들이 죽은 강으로 보이느냐? 강과 더불어 살아온 이 생명들이 죽은 목숨들로 보이느냐? 글, 사진 / 김해화 죽어도 좋아!? 지난 해 가을에 새만금방조제를 돌.. 뉴스레터 2010.04.09
뉴스레터2호 2010.03.24. 봄은 얼음 아래 땅속에서부터 빈 들, 빈 가지에 천천히 물이 오르는 봄이면 고향에 지천이던 풀꽃들. 길가에 핀 작디작은 풀꽃들이 마음을 끄는 봄이다. 아름다운 생명의 봄, 정부는 변함없이 4대강을 파헤치고 곳곳에 살인마가 날뛰는 세상이지만 아직도 끊임없이 향기를 품고 피어나는 질긴.. 뉴스레터 2010.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