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것이 편하다 <변산바람꽃> 오래된 것이 편하다 생일이라고 남편이 중고 책상을 선물했다 의자는 독일산이라 좋은 거라고... 앉은뱅이 밥상에서 글을 쓰는 것이 마음에 걸려서 진작부터 재활용센타에서 눈여겨 둔 것이라고 했다 빨간색 의자가 눈길을 끌었다 시도 쓰고 책도 읽으라며 설거지를 마치기도 전에 .. 시가 좋아 2007.12.26
시상식에서.... 2007.12. 8일 생활문학 시상식 문학회 관계자들과 수상자들.... <시의 정신> 동인들과... 사랑하는 의현과....^*^ 문학 2007.12.12
별을 만드는 청거북이 별을 만드는 청거북이 삼층짜리 공장 구석진 다락방 사다리를 타고 오르면 등이 굽은 청거북이 같은 사내 앉은뱅이 책상에 웅크리고 별을 만든다 뒤에서 보면 목만 빼고 있는 거북이 같아 툭 건드리면 무너져 내릴 것 같아 차마 말 걸지 못하고 메모지만 달랑 남긴다 주문서에 코 박고 두 눈 깜빡이다 .. 시가 좋아 2007.11.14
[스크랩] 시정신의 소풍-1 2007년의 빠르띠잔들 뭘 먹어야 전투를 하지! 역시 전방! 그리고 바다!!! 바다로 가는 사람들! 문학 2007.11.09
사람으로 부터 멀어지기 사람으로 부터 멀어지기 사람들로 부터 멀어지기 위해 비밀을 만들었다 언제부터가 생겨난 비밀로 인해 사람들로 부터 질타와 오해 구설수로 부터 자유로운 내 인생이 조금이 금이 가기 시작했다 조각나기 시작한 세월 점점 더 커질 때까지 밀고 나가리라 그래, 어디가 끝인지 끝은 있는 것인지 한번 .. 시가 좋아 2007.10.19
시 몇편... 시 어머니 음식 쓰레기가 넘쳐 흘렀다 추석지나 열흘이 지났는데도 치워지지 않은 쓰레기는 악취를 풍겼다 동사무소로 전화를 걸어 악취를 걷둬가라 했지만 내 집에서 나는 악취로 인해 여러 사람들이 인상을 찌푸렸다 마침, 어머님이 그냥 지나치는 청소차를 보았다 호랑이처럼 날쌔게 칼루이스처.. 시가 좋아 2007.10.05
[스크랩] 그의 風輪, 길을 따라 나서며 그의 風輪, 길을 따라 나서며 -김훈의 을 읽고- 작가 김훈이 지은 책은 거의 다 읽었다. 그의 책중에서도 은 두번이나 읽었다. 혼자 여행하기를 좋아하는 나는 자전거 여행이 주는 감흥은 남다르다. 수필의 백미라 불리는 피천득의 을 읽을 때처럼 온 몸에 전율을 일게 하고 온 몸을 얼게 .. 문학 2007.06.30
꽃시인 꽃 시인 내가 복권이라도 당첨되면 농담처럼 사주마 했던 모후산 중턱 버려진 폐가 생강나무 노란빛이 햇살에 부서지던 그 집을 갖고 싶다던 가난한 꽃시인에게서 전화가 왔다 광주에서 여수로 떠난지 한 달 몇 달째 공치다 일한 지 한 달만에 지리산에 올랐다는 시인이 원추리 꽃 지고 .. 시가 좋아 2007.05.27
그 여자네 집.... 그 여자네 집에 왔다. 술 취한 여자를 난 안 취한 척 은근슬쩍 데려다 주었다. 덕분에 집 구경도 했는데... 아, 설레이는 이 맘을 뭐라 표현해야 좋을까. 읽고 싶었던 책들이 몽땅 여기에 있는 것이 아닌가. 김남주 평전 문익환 평전 김수영 평전 유용주 은근슬짝 고정희 지리산의 봄.. 그 날 그 꽃자리 2007.05.26
그의 風輪, 길을 따라 나서며 그의 風輪, 길을 따라 나서며 -김훈의 <자전거 여행>을 읽고- 작가 김훈이 지은 책은 거의 다 읽었다. 그의 책중에서도 <자전거 여행>은 두번이나 읽었다. 혼자 여행하기를 좋아하는 나는 자전거 여행이 주는 감흥은 남다르다. 수필의 백미라 불리는 피천득의 <인연>을 읽을 때.. 독후감 2007.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