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5일간 휴가를 받았다. 난 여름이 좋다. 일년 중에서 가장 길게 내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그렇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여름이면 중요하거나 행복했던 일들이 예기치 않게 일어나기도 했다. 올 여름도 예외는 아니였다. 이번 여름은 불행의 연속이었다. 큰 놈이 군대를 갔고, 작은 놈은 휴학을 했다. 분실.. 그 날 그 꽃자리 2008.08.27
[스크랩] 우리집 이것 저것^*^ 우리집 잡동사니들 올립니다. 제게 행복을 주는 것들 중의 하나입니다.^*^ 작년에는 방울토마토를 키웠는데.., 우리 시누이가 키우는 다육식물<선인장과>입니다. 삶이보이는 창에서 받은 백기완 선생님 시. 옆에는 지난주 기륭전자미술전회에 갔다가 구입한 토우. <이 갸륵한 시들의 속삭임>이.. 그 날 그 꽃자리 2008.07.16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아들에게 난 언제나 사람들에게 말했지. 아들 군대가는데 왜 우냐고? 남들 다 가는 군대를 보내며 우는 아줌마들을 보면 항상 이 말을 날리곤 했지. 참 어리석었다. 그게 막상 내 일이고 보니 뭐라고 얘기해야 될까. 아무튼 묘하더라. 지난 일들이 영화 필름처럼 획획 돌아가는게 .. 가족 2008.06.18
오십대 오 십 대 ㅡ해화형께ㅡ 1999년 이른 봄이였어요. 섬진강변에서 처음 형을 보았지요. 문인들 앞에 잔뜩 주눅들어 막 눈뜨기 시작한 문학은 살아온 날들보다 경이롭고 새로움이었어요. 그때, 마흔한살이었으니 지금 생각하면 청춘이지요. 나이 먹으면 무슨 재미로 살까 고민한 적도 있지만 오십도 아름답.. 시가 좋아 2008.05.12
첫 출사 사진 어제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오랜 벼름 끝에 야생화를 담기 위해 길을 나섰지만... 민들레...민들레문학상을 생각하며^^* 산괴불주머니 나도 양지꽃...너무 작아 찍으면서 숨이 찼던. 현호색 족두리풀.....나 닮은 꽃 ㅎㅎㅎ 현호색...그중 젤 잘 나온 놈. 괭이눈 비에 젖어 바짝 움추린 얼레지.^^..수줍.. 그 날 그 꽃자리 2008.04.30
내 친구 시인 집에서 간만에 그의 집에 왔다. 처음처럼을 앞에 놓고 처음 우리가 만났을 때를 회상했다. 그는 우리 들꽃을 좋아하고 또 사진을 가슴에 담을 줄 알고 시를 기막히게 지을 줄 안다. 아는 것이 많아서 종일 이야기를 해도 처음인 듯 좋다. 오늘 ,그의 집에서 지식을 충전한다. <그의 서재&g.. 문학 2008.04.27
다시, 서해바다.... 바다가 보고 싶었다. 2년전 그 바다가 보고 싶었다. 서울에서 부터 따라온 비는 부두를 적시고 봄빛을 머금고 있는 나무들을 적셔 주었다. 팔을 뻗으면 금방이라도 잡힐 것 같은 바다, 그 바다 위를 날으는 갈매기를 바라보는 마음이 사뭇 그때와 다르다. 그때도 비가 내렸었다. 힘들게 꾸.. 작은 이야기 2008.04.12
그리움..... <벗이 보내준 복수초> 그 리 움 감잎, 그 연두빛이 피어날때면 난 네가 그립다 세상 그리운 것들 다 거기 연두빛으로 물들어 있다 시가 좋아 2008.03.26
사라진 숭례문 사라진 숭례문 도시 어딘가에 타란튤라*가 살고 있나보다 타란튤라 한 마리가 독줄을 늘려뜨리며 캄캄한 성벽을 타고 올랐다 일회용 라이터로 시너에 불을 붙이며 입가에 미소를 짓는 순간 육백년된 보물은 검은 재로 변해 버렸다 악마에게 영혼을 파는 순간에도 남대문 상인들은 장사.. 기록 2008.03.05
낙엽에 대하여... 낙엽에 대하여 아침, 첫 손님을 기다리며 오전 햇살이 비추는 창밖으로 오가는 사람들을 무심히 바라본다 이리저리 뒹구는 플라타너스 잎이 바람에 몰려 가고 몰려 오다가 딱, 하고 멈추더니 결국 문 입구로만 쌓여간다 문 앞으로만 수북하게 모여드는 까닭은 분명, 저것들도 따뜻한 온기가 그리운 거.. 시가 좋아 2008.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