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이야기 123

창신동 채석장 마을 가는 길...

창신동! 피복 노동자 전태일이 살았던 동네 전태일은 1970년 11월 13일 평화시장 앞길에서 22살의 나이에 분신했다. 예전에 아는 동생이 전태일 집에서 어머니 이소선 여사를 모시고 사업회 업무를 보고 있어서 가 본 적이 있다. 그의 집도 이렇게 비탈길 끝에 올라서야 있었다. 채석장 가는 길은 생각보다 가파르다. 내 다리로 오르기에는 참 무리다. 한참을 오르자 산마루 놀이터가 보인다. 여기 어디쯤 채석장 절개지 마을이 있을텐데 혼자 나선 길 사람들도 보이지 않고 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 커다란 나무가 보여 가까이 가보니 폐 철판으로 만든 모형나무다 꽤나 정교하게 잘 만들었다. 도대체 절개지는 어디? 채석장 전망대는 어디? 주변에 풍경들을 담으며 찾아 보기로 한다. 아직도 아날로그 풍경을 간직한 동네..

작은 이야기 2020.12.25

정동길에서....

2020년 11월 28일 광화문에서 11시에 초등학교 친구 딸 결혼식에 참석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식장안에는 못들어 가고 바로 밥을 먹고... 친구들은 다른 친구 예식에 참석 한다고 갔다. 나는 천천히 발길을 돌려 익숙한 광화문네거리로 향했다. 거리는 공원조성 공사로 어수선하데 보수단체 몇몇이 모여 나훈아의 을 반복해서 틀고 있다. 나훈아의 발언과 노래를 정치에 이용하는 듯 했다. 시간이 많이 남아 오랜만에 정동길을 걸어 보기로 했다. 여기가 바로 오랜 역사를 지닌 새문안교회다. 1887년에 한국최초로 설립된 대한예수교 장로교회이다. 가난한 청소년들을 위해 야학을 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지금은 처녀때 지나가며 보았던 허름하고 아담하던 단층 교회가 아니다. 거대한 건축을 자랑하는 이 건축물이 2..

작은 이야기 2020.11.29